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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도 치료라고 믿었던 스테로이드의 끝은, 썩은 비닐처럼 굳은 피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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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3 23:36

아토피 스테로이드 부작용의 결과. 면역억제제라고 다르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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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입학할 때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대한아토피협회총회장 의사선생님만 믿고 서울에 있는 아주 큰 대학병원에 다녔지만 결과는 처참했어요. 약을 발라 아토피를 눌러놓으면 얼핏 봤을 때는 괜찮아 보였지만, 촉촉하고 말랑 매끈한 피부가 아니라 수분감없는 거칠고 빳빳한 비닐 껍데기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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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때부터 병원은 도저히 답이없다고 생각하여 사용하고 있었던 스테로이드를 완전히 끊기로 마음먹었는데. 

약을 끊으면 이런식으로 비닐같은 피부로 변질되었던 아토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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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접히는 부분- 얼마나 건조하면 이렇게 많은 주름이 잡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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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끊고 버티다보면 약의 독성이라던지 뭐든지 다 빠져나가지 않을까 하는 근거없는 희망을 가지고 하루하루 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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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침대에 가득했던 각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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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형태는 매우 다양했어요. 건조하고 매마른 피부가 아토피인가 싶다가도 빨갛게 발진위주로 올라오는 경우도 많았어요.


그래도 약을 사용할 때 손목까지 번지지는 않았었는데, 이 때는 충격먹어서 위 사진을 찍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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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로이드 약은 약한 단계의 데스오웬까지만 처방을 받았는데도 사용한 기간이 몇년씩 되다보니 부작용이 꽤 컸다고 생각해요. 얼굴에는 사용하지 않았고 목부터 몸까지 사용했는데, 특히 목의 부작용을 심하게 겪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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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끊으니 올라오는구나 싶었는데. 이만하면 다 올라왔겠지, 더이상 심해지지 않겠지, 심해져봐야 얼마나 심해지겠어 했던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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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피부 형태를 알아볼 수 없게끔 심해질줄 이때는 몰랐습니다


앉아만 있어도 떨어지는 무수한 각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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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 긁어서 피가 철철 나는 경우가 많았지만 피가 굳어버리면 너무 건조해서 목을 아예 움직일 수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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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등부터 발등까지 전신에 퍼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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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에 아토피가 퍼지기 시작했는데 이 사진들은 저 스스로 너무 충격먹어서 남긴거지, 이 시절엔 이렇게 공유할 생각을 절대 하지 않았어요. 


전신사진보다 눈에 보이는 팔,다리,목 피부 사진이 많은 이유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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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얼마나 더 심해질지 아토피가 심해지면 심해질수록 삶의 이유를 더욱 절실하게 찾기 시작했어요. 고작 2년전 친형의 자살에 큰 충격을 먹고 심해져버린 아토피를 멀쩡한 정신으로 견뎌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삶의 이유를 찾아야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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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끝부터 머리까지 피부가 번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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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자를 생각도 면도를 할 생각도 그냥 무엇을 하던 아무것도 의미가 없었던 20대 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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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너무 힘들어서 버티지 못할때는 아주 소량만 스테로이드를 다시 발랐어요. 그러면 피부가 이렇게 돼요. 색은 여전히 붉고 피부는 건조하고 가려움은 여전하거나 오히려 더 심해져버리는 상태. 손등과 굳이 비교샷을 찍은 이유는 내 원래 피부색은 분명 손등과 같은데 햇빛도 보지 않던 생활을 하면서 목 피부색이 납득이 되지 않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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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사용한다한들 피부가 건조하기 때문에 고개를 돌려버리면 피부가 저렇게 찢어져버려요. 고개는 정말 수시로 나도모르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은데요.  가려워서 긁으며 피가 나면 시원하기라도하지 그냥 찢어져버리면 정말 너무 아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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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바르지 않더라도 심한 상태가 계속 지속되지는 않고, 각질과 딱지가 매일같이 떨어져나가기를 반복하면서 상태가 볼 때마다 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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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션? 물론 약을 바르고 하루에 3번씩 발랐지만, 각질만 많아지는 주범이라고 생각했어요. 5분안에 증발해버리니 저 당시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더라구요. 1시간에 12번씩 로션을 바를 순 없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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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만 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꽃다운 나이. 나의 20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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