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는 여전히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를 끊으면 상태가 심해지고 호전되고를 반복하고 있었어요. 15년넘게 병(의)원을 다니면서 얻은 지식은 '약을 하루에 몇 번 발라라'. - 끝 -
서울에 살면서 큰 병원의 권위있는 의사선생님한테 진료를 10년넘게 받았지만 갈 때마다 넘치는 사람들에 진료시간은 고작 1분. 결론은 기승전결 약처방이었어요
피부가 너무 심해지니 결국 버티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약을 다시 사용했어요. 약을 다시 쓰면 분명히 좋아지기는 하니까요
민간요법은 믿음이 안가고 뭘 어떻게 노력해야할지 몰라 정말 수도없이 많은 시도들을 했었네요.
아토피만 있었던건 아니고 오돌토돌하게 올라오는 피부에, 여드름같이 올라오던 지루성피부염에. 도대체 내 피부는 왜 이런가 싶었네요. 피부과 병원을 아무리 다녀도 소용이 없으니 좌절에 좌절만 느꼈어요
팔과 다리 비교샷. 다리는 더 하얗네요 저 하얀 피부가 원래 내 피부색일텐데.. 그래도 약을 사용하니 좋아지기는 했어요.
상대적으로 다리는 심하지 않았어요. 그래도 걸어다닐 수는 있어서 다행일지는 모르겠으나 밖에 나갈만한 일이 많지 않아서 차라리 다리쪽에 아토피가 다 쏠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계절에 따라서도 피부가 많은 영향을 받는듯한데 그 심했던 피부도 영문도 모른채 호전될 때가 있었어요. 색소침착을 남겼지만.
이미 너무 많이 두꺼워져버린 피부. 손목주름은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뚜렷이 나타나서 회복불가능한건지 너무 속상했었어요. 이거는 약을 아무리 사용한들 결코 낫지 않더라구요
여전히 자잘한 상처가 많았지만 그래도 일상생활은 가능했어요
언제 갈라지고 각질이 있었냐는듯 쏙 들어가버린 피부. 스테로이드를 이래서 급한불 끄는거라고 하나봐요.
근데 꼭 이렇게 피부 깊숙한 안쪽부터 모기물린듯 염증이 올라왔어요.
가려운건 여전했고
붉은 피부와 없어지지 않는 색소침착
그래도 생활을 하기는 해야하니까 약을 바르면서 다시 버텨봤어요.
약을 다시 꾸준히 사용한 결과 붉은 발진이 많이 사라졌어요
근데 여기까지가 한계에요. 더 강력한 약을 쓰지 않으면 상태 유지밖에 안되거나 점점 더 심해지더라구요. 아토피도 그렇고 특히나
저렇게 지루성피부염인지 염증이 올라오는데
팔은 물론
약을 바르지 않았던 부위들에 집중적으로 나타났어요
특히 등이 심했고
복부는 약을 사용했는데도 이랬네요
사춘기라 얼굴은 여드름인가보다 넘어갔지만 약을 사용하면 꼭 이런식으로 피부가 뒤집어졌었어요
색소침착도 여전. 가려운것도 여전.
여긴어디? 나는누구?
그래도 멀~~리서보면 그냥 사춘기 학생이구나 여드름 좀 있네? 싶은 정도라 버틸만 했어요.
진짜 상태를 알고있는 나만 고통스러웠지
반신욕도 종종 했는데, 각질이 너무 많이 떨어져서 학교다닐 때, 밖에 나갈일이 있을때는 꼭 물에 피부를 불려서 각질을 제거하고 나갔어요. 그래서 하루에 씻는시간만 거의 1시간에서 2시간까지 걸렸어요. 매우 안좋다는걸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각질범벅으로 도저히 밖에 돌아다닐 수가 없었거든요. |